by정재호 기자
2014.08.11 08:57:4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일명 ‘투명 쥐’가 개발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투명 쥐가 암세포를 비롯한 각종 병원균의 이동경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진은 안락사 시킨 쥐의 피부를 제거하고 화학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의료용 ‘시스루(see-through)’ 투명 쥐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한국시간) 각종 외신들이 앞 다퉈 보도했다.
연구진은 쥐의 뼈를 제외하고 내부 장기의 속이 들여다보이도록 투명하게 연출했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쥐는 생물학계와 의학계가 오랫동안 숙원해온 병균 관찰 매개체로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젤리를 연상시키는 이 쥐는 이미 사망한 동물의 뼈를 제거한 뒤 특수 화학물질을 이용해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어낸 것이다.
말 그대로 속이 비치는 시스루(see-through) 쥐인 것이다.
투명 쥐 개발에는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연구진은 “앞으로 신경계나 병균 확산 매핑 작업 수행 시 이 투명 쥐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동안 생물학계와 의학계는 사망한 사람의 신체에서 병균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이나 실험용 동물을 산 채로 해부해 감염을 추적하는 것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를 투명 쥐가 해결해줄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