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4.08.09 10: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요새 ‘디스플레이주가 좋다’는 것은 웬만한 투자자들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얼마나 기지개를 펼 지에 대해 ‘중국’과 ‘플렉서블’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유심히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가는 우선 중국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가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LCD 패널 자급률 상향 정책에 따라 중국은 2015년까지 패널 자급률을 수량기준 80%까지, 2016년에는 면적기준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병기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본격적인 디스플레이 투자로 인해 생산라인이 가동하기 시작하는 2016년 이후에는 패널 공급과잉을 걱정해야 하지만 현재는 중국발 투자로 인한 국내 장비업체들의 장비수주를 기대해야 한다”며 “기술이 낙후돼 현재 라인 증설시 핵심장비를 일본 및 우리나라 업체들로부터 제공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60억 달러 수준의 장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발 디스플레이 투자 ‘훈풍’은 국내 장비업체들에게 큰 호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관심 거리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중반부터 윰(YOUM) 기술이 적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베젤(테두리)을 없애고 양쪽 측면까지 곡면 디스플레이를 펼쳐 각 화면의 독자 구현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혁신적인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진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측면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기능의 일대 혁신을 가져올 예정”이라며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삼성 ‘갤럭시노트4’의 경우는 전체 물량의 최대 20%에 플렉서블 OLED 탑재가 가능해 관련 신규 투자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