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해외인덱스펀드 잘 나가네'..설정액 상위 독식

by김기훈 기자
2014.07.07 09:05:02

설정액 상위 4개 펀드 모두 KB운용 펀드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KB자산운용은 자사 해외 인덱스펀드가 관련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 중인 해외 인덱스펀드 중 설정액 상위 4개 펀드 ‘KB스타유로인덱스’, ‘KB스타재팬인덱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KB스타차이나H인덱스’가 모두 KB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다. 성과 역시 뛰어나 4개 펀드 모두 최근 1년 수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KB운용은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는 국내 증시와 달리 신고가를 기록 중인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인덱스펀드를 앞세워 자금 몰이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2009년 말 비과세 조치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규모가 줄어들고 있지만 해외 인덱스펀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수와 성과예측이 가능한 장점을 앞세워 규모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2012년 말 3401억원 규모에서 2013년 4019억원, 2014년 7월 현재 4973억원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



특히 해외 인덱스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큰 KB운용의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는 최근 설정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독일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 서유럽 12개국의 대표 블루칩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Euro Stoxx)50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7.22%로 우수하고, 최근 1년(29.51%)과 2년(54.84%) 성과 역시 뛰어나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앞서 이희권 KB자산운용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국내 주식형펀드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중위험중수익 상품 및 패시브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상무는 “해외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등락에 따른 수익률 예측이 용이하고, 액티브 펀드에 비해 보수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며 “국가나 지역별 인덱스펀드들을 잘 활용하면 해외 인덱스펀드만으로도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