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9.05.04 10:16:37
극동유화·화인텍도 `기대감`에 강세
"성급한 수혜종목 분류는 무리" 의견도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정부가 공공자전거를 개발하는 등 국내 자전거 산업 활성화를 공표한 가운데 자전거를 직접 제조하진 않지만 이와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다. 다만 종목별 수혜 여부는 면밀히 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자전거 도로에 쓰이는 컬러 아스팔트 생산업체 극동유화(014530)의 주가는 전일에 비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8650원을 기록 중이다. 화인텍(033500)도 자전거 경량화를 위한 신소재인 폴리우레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3.6% 올랐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자전거 도로 등에 사용되는 극동유화의 컬러(Color) 아스팔트는 국내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4대강 사업 등을 통해 전국적인 자전거 도로망이 구축되는 경우 이에 따른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초저온 보냉제와 고압가스용기 제조업체인 화인텍의 경우 아직 자전거 관련 종목으로 분류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김승환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냉제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폴리우레탄은 화인텍의 원자재 사업부문에서 5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도 "자전거의 손잡이나 안장, 쿠션 등의 경량화 신소재로 폴리우레탄이 쓰이긴 하지만, 아직까진 관련 매출이 전무한데다 회사측의 관련 연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혜 종목으로 분류하기엔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