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8.04.30 09:52:00
탈북자 소재 ''크로싱'' 시사회
"안네의 일기가 나치 고발했듯 이 영화는 北 실상 알린 역작"
[조선일보 제공] 28일 오후(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의 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탈북자를 소재로 한 차인표 주연의 영화 '크로싱(Crossing·감독 김태균)' 시사회.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미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NKFL)'이 주관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시사회에는 데니스 핼핀(Halpin)·더그 앤더슨(Anderson) 하원 외교위 전문위원, 영 김(Kim) 에드 로이스(Royce) 하원 의원 보좌관 등 의회 관계자들과 피터 벡(Beck)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탈북자 출신인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국장, 일본 납북자 대표인 요이치 시마다(島田洋一) 후쿠이대 교수와 일본대사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회 도서관 부속 건물인 제임스 메모리얼빌딩 3층 영화관에 모인 관객들은 함경남도의 축구 대표 선수였던 김용수(차인표)가 영양 실조에 결핵을 앓고 있는 처(서영화)와 11세 아들 준이(신명철)를 뒤로 한 채 중국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떠나는 장면부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또 고향에 남은 김용수의 처가 끝내 숨지고, 그 시신을 운구하는 트럭을 아들 준이가 쫓아가면서 "우리 엄마 데려가지 말라"고 절규하자 관객들은 눈물을 훔치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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