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5.04.25 05:45:00
중소 K뷰티 제품 불티…용기 주문량 쑥쑥
펌텍코리아 사상 최대실적·연우 흑자전환
美 관세에도 경쟁력 자신…주가 상승곡선
공장 증설·접점 확대·R&D 투자 등 수요 대응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화장품 용기 업계가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K뷰티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화장품 용기 주문량이 대폭 증가했고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업계는 시장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장 증설과 기술개발(R&D)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펌텍코리아(251970)는 지난해 매출 3375억원, 영업이익 484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8.6%, 37.1% 증가했다. 지난 2001년 설립한 펌텍코리아 매출은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2000억원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에는 3000억원을 넘겨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콜마(161890)의 화장품 용기 전문 자회사 연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6.5% 증가한 274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역시 흑자전환해 136억원을 달성했다.
코스맥스(192820)그룹의 기능성 용기 개발 기업 코스맥스네오는 지난해 매출 879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2%, 103%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54억원으로 같은 기간 79.3% 증가했다.
화장품 유리용기 전문 기업 에스엠씨지(460870)도 지난해 매출이 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7%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엠씨지는 플라스틱을 대체한 친환경 용기로 주목받으며 지난달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기도 했다.
업계의 실적 상승 흐름엔 K뷰티 호황이 자리한다. 특히 K뷰티 인기를 주도하는 중소·인디(신진) 화장품 브랜드의 용기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실제 과거 연우 매출 상당수는 대형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차지했으나 현재는 두 기업 비중이 18.2%로 낮아진 상태다.
올해도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주가는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펌텍코리아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5만 3500원으로 올 들어 22.9% 올랐고 에스엠씨지는 상장 기준가(3435원) 대비 106.7% 뛰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K뷰티는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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