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10.04 08:58:13
9월 아이오닉5 판매량, 전월비 13.9%↓
EV6 21.7% 급감…인플레법 시행 여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논란을 부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여파가 곧바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지난달 한 달간 전기차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했다. 이는 8월 판매량(1517대) 대비 13.9% 감소한 수치다. 아이오닉까지 포함한 7월 판매량 1984대보다는 34.2% 줄었다.
기아(000270) 역시 마찬가지다. 기아는 지난달 전기차 EV6를 1440대 팔았다. 전월(1840대) 대비 21.7% 급감했다. EV6의 7월 판매량은 1716대였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는 지난 8월 시행된 IRA 때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IRA는 미국산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을 사용한 전기차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 EV6 등은 한국에서 생산한 뒤 수출하고 있어, IRA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특히 집권당인 민주당이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를 적극 홍보하고 있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부문은 당분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지난달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5만9465대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1% 증가했다. 기아의 경우 6% 늘어난 5만6270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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