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 2Q부터 출하단가↑…매수 '유지'-유진
by김응태 기자
2022.04.13 08:56:2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3일 POSCO(005490)홀딩스에 대해 생산 시설 개보수로 철강 출하량이 감소하지만, 타이트한 수급으로 제품 출하단가가 인상돼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6만원을 유지했다. 12일 종가는 28만2000원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3% 늘어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5.8% 늘어난 1조7900억원으로 기존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15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4% 수준을 예상했다.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지 않은 데는 출하량 감소와 출하단가 하락 영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방 연구원은 “광양 4고로 개보수가 시작되면서 출하량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840만t에 그칠 전망”이라며 “2월까지 시황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제품 출하단가는 전분기 대비 t당 3만원가량 하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출하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타이트한 국내 수급이 제품 출하단가 인상을 지지할 전망”이라며 “원료탄이 견인하는 투입단가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POSCO홀딩스는 3월부터 유통 및 재압연사향 단가 인상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방 연구원은 또 “수출 단가 역시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추가로 지난해부터 누적되고 있는 원가 상승분 전가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향 단가 인상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중국 내수가격 반등 제한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중국 철강 내수가격 반등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철강 수요는 후퇴가 아닌 지연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중국의 인프라투자와 부동산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 방어 의지와 원재료 가격 강세를 감안할 때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