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3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퀵커머스 빠른 성장세

by윤정훈 기자
2021.08.03 08:57:41

홈플러스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3주간 매출 59% 늘어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 7월 전월比 53%↑
7월 매출 4% 증가, 신선식품·간편식 실적 견인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159개 매장 늘릴 것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홈플러스는 자사 슈퍼마켓 브랜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온라인 1시간 즉시배송 7월 매출이 전월 대비 약 53%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지난 3월 매출과 비교하면 무려 275% 신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3주 간 매출은 시행 3주 전 대비 59%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7월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 1800명을 웃도는 가운데, 인파가 몰리는 대형 쇼핑몰 방문 대신 집에서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그날 요리할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을 빠르게 배송 받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홈플러스)
평균 배송 시간은 7월 22~28일 기준 평균 43분 46초다. 폭우 등의 악천후가 아니라면 대부분 1시간 이내에 배송 가능하다. 1시간 즉시배송은 피커가 매장의 신선한 상품을 직접 피킹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매장 반경 2~2.5km 내 거주하는 고객이 모바일 앱 또는 온라인 사이트 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 코너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피킹 후 라이더가 픽업해 배송한다. 매장 진열 상품을 그대로 배송하기 때문에 냉장이나 냉동이 필요한 신선식품이나 간편식을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온라인 1시간 배달, 매장에서 직접 골라 신선하게 달려갑니다’는 슬로건 아래 경쟁이 치열한 퀵커머스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매출을 합산한 전체 실적도 호조세를 띠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7월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전월 대비 6% 증가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신선식품 매출이 4%, 간편식이 10% 상승해 실적을 견인했다.

이는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출 감소세와는 대조적이다. 매달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하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월 -2%, 6월 -2% 등 상반기 내내 감소했다. 반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5월 7%, 6월 6% 증가에 이어 7월에도 4% 상승하며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선식품이나 간편식은 슈퍼마켓에서 많이 구매한다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먹거리 원스톱 쇼핑’을 지원하기 위해 비식품 상품 수를 줄이고 식품 구색을 대형마트의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전국 135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해 운영 중이다. 올해 안으로 159개까지 순차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달 개포점, 성남복정점, 대구감삼점, 대전괴정점까지 4개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신규 리뉴얼 오픈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온·오프라인 실적 상승에 힘입어 8월 한 달 동안 1시간 즉시배송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2만원 이상 구매 시 7000원 할인 쿠폰 2장과 무료배송 쿠폰 2장을 제공한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문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신선한 상품을 온라인 주문 고객에게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것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만의 큰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혁신전략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올라인(All-Line) 유통기업으로서 고객 쇼핑경험을 개선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