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생후 2주 영아 사망 사건…"부모 폭행 강도 집중 조사"

by손의연 기자
2021.02.12 11:48:55

부모 폭행 강도와 횟수, 기간 등 수사 집중
부모, 숨진 아이의 누나도 폭행해 경찰 조사 받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부모가 생후 2주된 갓난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경찰이 부모의 폭행 강도와 횟수, 기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사진=연합뉴스)


12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소아과, 신경외과 등 전문의에게 자문해 부모의 폭행이 어느 정도로 있었는지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생후 2주된 남자아이가 부모 A(24)씨와 B(22)씨의 폭행으로 지난 9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결국 숨졌다.

당시 아이 얼굴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둔기나 흉기로 입은 상처, 방임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모와 아이가 살던 익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폭행이 주로 있었던 것으로 추정 중이다.



아이의 부모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폭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숨진 아이의 누나를 때려 지난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누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보호 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에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 9명 전원을 투입했다.

경찰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아이 부모의 폭행 시기와 횟수 등을 명확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이의 부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이날 오후 2시쯤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