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속 고용시장 온기 도나…고용보험 가입 64개월만 최대

by박철근 기자
2018.12.09 12:00:00

전자통신 고용보험 피보험자 18개월만 감소 전환
고용보험 피보험자 1342.8만…전년비 45.8만명↑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자료= 고용노동부)
자동차 업종에 이어 전자통신업종도 고용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업황에 힘입어 고용상황이 양호했지만 전자부품 제조업과 통신장비 제조업종 등의 고용상황이 악화한 영향이 컸다. 다만 식료품, 의약품 등 내수소비재 분야 고용 증가에 힘입어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5년 4개월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134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7월(46만2000명) 이후 5년 4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부는 “식료품, 의약품 등은 증가세가 이어졌다”면서도 “자동차업종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전자통신 제조업이 18개월만에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제조업은 감소폭이 줄고 있지만 부품업계의 감소폭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달 완성차 제조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000명 감소했다. 반면 부품제조업의 경우 7400명이 줄어 10월(7000명)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고용부는 “세부적으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과 남성, 40대 이하의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통신 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1년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제조업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6200명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전자부품 제조업과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은 각각 4800명, 3400명이 감소했다.

조선업의 경우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감소가 1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조선업종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전년동월대비 7800명 감소했다. 지난 10월까지 조선업종의 피보험자수 감소는 1만명 이상이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수는 8만명으로 전년대비 6.9%(5000명) 늘어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경기 둔화로 건설업종에서 2400명이 신청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4.9%(5만명) 증가했고 지급액도 전년동월대비 39.6%(1474억원) 늘어난 519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