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11.01 10:57:2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달 28일 자신의 생일 날 세월호 선내에서 발견된 황지현양의 발인이 1일 오전 치러졌다.
이날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엄수된 황 양의 발인은 유족과 학생,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황양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운동장을 한 바퀴 돌았다. 황양의 영정을 가슴에 안은 유족들은 황양이 친구들과 지내던 3층 교실로 향했다.
교실 책상에 흰 국화꽃이 올려져 있고, 두 번째줄 중간 책상에 놓인 초 17개가 꽂힌 생일케이크가 황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황양의 부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초를 대신 끄고, 발길을 돌렸다.
세월호 참사 200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탑승객 476명 중 확인된 사망자는 295명, 실종자는 9명이다. 이 가운데 단원고에서는 학생 246명, 교사 9명 등 255명이 희생됐고 학생 4명과 교사 2명이 아직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