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나원식 기자
2013.07.26 09:16:29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지난 3월 출시된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이 소비자에게 외면받고 있어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나왔다. 7년 동안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이른바 ‘신(新) 재형저축’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하나 등 9개 시중은행은 29일부터 일제히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판매를 시작한다. 기존 재형저축은 고정금리 기간이 3년에 불과해 이후 금리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는데, 이를 ‘7년 고정금리’로 보완했다. 대신 금리는 연 평균 4.5%에서 1%포인트 정도 낮췄다. 기본금리는 연 3.1∼3.25%로 최고 3.5%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 변동금리형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도 추가 가입할 수 있으며, 기존 계좌를 포함해 분기별로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다.
신재형저축이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지는 미지수다. 7년이라는 ‘세월’을 참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3.5%의 금리가 부담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두 상품에 모두 가입하면 금리에 따른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기존 재형저축의 금리가 변동되는 3년 뒤 둘 중 유리한 상품에 돈을 몰아넣을 수 있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 김명철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재형저축 금리구조가 다양해지면서 고객의 상품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상품 특성과 본인의 재무계획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