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소나이트, 공격적 인수합병 화제
by정태선 기자
2012.08.20 10:16:17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쌤소나이트 인터내셔널 S.A.(Samsonite International S.A.)이 최근 공격적 인수합병(M&A) 행보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업계 따르면, 쌤소나이트는 지난 7월, 미국을 기반으로 캐주얼 가방과 여행 가방 제조 및 유통업체인 하이 시에라(High Sierra)를 인수하였으며 8월 3일에는 미국의 상징적인 여행 가방 브랜드인 하트만(Hartmann)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쌤소나이트의 하이 시에라(High Sierra)브랜드 인수는 전략적으로 세계의 캐주얼 아웃도어 및 스포츠 분야에 자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며, 하트만(Hartmann) 브랜드 인수는 미국과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고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하이엔드 시장으로 그 입지를 확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쌤소나이트는 하이 시에라의 인수합병을 위해 미국 달러 기준 1억 1000만달러(약 1250억원), 하트만 인수합병을 위해 미국 달러 기준 3500만달러(약 400억원) 상당의 현금 합병을 진행했다.
쌤소나이트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팀 파커(Tim Parker, 57세)는 “하이 시에라와 하트만의 인수합병은 포트폴리오를 위한 완벽한 보완책”이라며 “하이 시에라 인수는 북미 지역 여행 가방 시장의 2배 규모인 40억 달러(USD)의 캐주얼 가방 시장에서 즉각적이고 거대한 발판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제품 공급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하트만 인수는 글로벌 명품 가방 부문에 대한 진출과 확장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북미에서의 사업 강화와 더불어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신규 시장에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쌤소나이트는 1910년 미국에서 출범해 102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여행 가방 회사이다. 회사의 핵심 사업은 주로 쌤소나이트Samsonite®) 와 아메리칸 투어리스터(American Tourister®)라는 브랜드 이름아래 전세계에 걸쳐 여행가방, 비즈니스 및 컴퓨터 가방, 아웃도어 및 캐주얼 가방, 여행 액세서리 등을 디자인, 제조, 소싱, 유통한다. 작년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는 약 6640 명의 직원과 세계 100여 개국 4만 곳의 점포를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15억 651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30% 정도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