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80% "내년 수출환경 악화될 것"

by김현아 기자
2011.11.09 11:00:00

전경련, 설문조사..현대차·포스코·SK·LG 등 기업연구소도 참여
유럽, 미국 수출 악화 예상..국내 경제 3~4% 성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차, 포스코, SK, LG 등 기업 연구소와 국책 연구소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80%가 내년 수출 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경제전망’을 9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86%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미국도 과반수(53%)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해선 현수준을 유지(43%)하거나 다소 약화(43%)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며, 對日 수출은 현수준을 유지(63%)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 외,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원-달러 환율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 1000~1100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83%에 달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초저금리 유지,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내년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4~5%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17%로 나타났고, 2~3%라는 의견은 3%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40%), 건설투자는 내년도에 소폭 증가(50%)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전문가 30명의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4%)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현재수준(3.25%)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유럽재정위기는 정상회의를 통한 합의 도출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한 경기둔화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는 고준형 실장 (포스코경영연구소) 김상기 국제무역팀장 (한국은행) 김양우 부소장 (SK경영경제연구소) 김원규 선임연구위원 (산업연구원) 김윤기 대표 (대신경제연구소) 박동철 이사 (현대차 인재개발원) 박형수 센터장 (조세연구원) 서정대 선임연구위원 (중소기업연구원) 신민영 실장 (LG경제연구원) 신석하 박사 (KDI) 신용상 실장 (금융연구원) 오석태 상무 (SC제일은행) 유병규 본부장 (현대경제연구원) 유상대 채권팀장 (한국은행) 윤종언 소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이근태 연구위원 (LG경제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동섭 센터장(SK증권)이상재 부장(현대증권) 이성권 선임연구위원(신한금융투자)이종규 부원장(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이태열 실장 (보험연구원) 임희정 팀장(현대경제연구원) 장민 실장 (금융연구원) 장재철 상무 (씨티그룹) 정미영 팀장 (삼성선물) 최성환 상무 (대한생명경제연구소) 최승노 실장 (자유기업원) 한상완 상무 (현대경제연구원) 홍기택 교수 (중앙대학교) 홍정훈 교수(국민대학교) 등도 함께했으며, 10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e메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