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온라인 창업 발전 견인차 역할 하겠다”
by이승현 기자
2011.06.03 09:28:35
`전문몰 발전의 주역`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
모바일, 소셜커머스 솔루션 출시…시장 확대될 것
아이템이 아닌 고객에 초점 맞춰야 성공할 수 있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시작된 지 10여년이 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전문몰의 거래규모는 2001년 1조원 수준에서 10년만인 2010년 6조원으로 급성장했다.
온라인 전문몰들이 이런 성장세를 보이는 있는 데에는 이들을 지원하는 전문 솔루션기업들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것이 내외의 평가다.
특히 국내 쇼핑몰 솔루션 1위 기업인 심플렉스인터넷은 `카페24` 브랜드로 무료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창업자들이 쇼핑몰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 ▲ . 심플렉스인터넷은 카페24 브랜드를 통해 지난 12년간 온라인 쇼핑몰 시장의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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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립해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궤를 같이 한 심플렉스인터넷은 앞으로도 기존 쇼핑몰과 신규 창업자들이 성공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본지는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를 만나 온라인 창업 시장에 대한 그의 생각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여전히 온라인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2010년 전문 쇼핑몰 거래규모는 6조원으로 2009년 5조원에 비해 20% 성장했다. 올해도 1분기 전문몰의 거래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10% 증가했다.
전문몰 시장이 성장하는 것은 창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페24를 통한 창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 전년도 대비 27%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4월말 현재 4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보다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남성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2010년 신규 창업자 중 남성 창업자가 2009년 대비 30% 이상, 2008년에 비해서는 50%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아이템도 의류 및 패션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점차 세분화, 전문화 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은 오프라인 사업을 하는 기업도 모두 온라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혹 홈페이지가 없는 기업은 존재여부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되는 상황이다. 온라인에 대한 인식이 매우 높아졌다는 얘기다. 또 오프라인 시장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고 그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다. 최근 아마존에서 전자책이 종이책 시장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는데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다른 측면에서 창업시장을 보면 창업자들이 자본의 여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안정적인 창업을 지향하기 때문에 소자본, 무점포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때 가장 쉽게 고려하는 것이 온라인 전문몰 창업이다.
여기에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는 부업이나 아르바이트 정도로 인식되던 수준에서 명확한 직업군으로 인정받으면서 젊은 층의 도전이 늘고 있다.
- 카페24를 론칭할 때부터 지금까지 온라인 창업자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카페24는 기본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구축 솔루션과 온라인 광고 대행, 창업교육센터 및 창업지원센터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모바일과 소셜커머스 관련된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몰 솔루션은 지난해 상반기에 별도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없이 사파리 등 모바일 브라우저에 `m.ec.cafe24.com`만 입력하면 손쉽게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쇼핑몰 관리자 페이지`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사용 환경에 최적화돼 있으면서도 PC에서 사용하던 상품 및 주문관리, 고객관리 등 주요 기능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쇼핑몰 운영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카페24 솔루션을 사용하는 전문쇼핑몰들의 홈페이지 주소를 그대로 입력하면 모바일 전용 쇼핑몰로 변환해주는 플랫폼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고, 모바일 자체에서 무통장 입금은 물론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 예정으로 모바일 쇼핑몰 어플리케이션 개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커머스 쇼핑몰 솔루션도 시작했는데 올해 초 개발한 `카페24 소셜커머스 쇼핑몰 솔루션`을 이용하면 가입비, 설치비, 추가 이용료가 모두 무료이며 티켓, 쿠폰 등은 물론 일반 상품까지 상품유형별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오픈한 소셜전용몰이 5월 기준으로 3000여곳이나 된다.
- 앞서 말했듯이 온라인 창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 기호의 다양화와 스마트폰 열풍으로 전문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 시장의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모바일의 경우 속도나 그래픽 등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개선된다면 지금 보다 훨씬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주류 아이템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점점 세분화·전문화된 아이템들이 등장할 것이다.
소셜커머스은 장기적으로 갈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은 초기 시장이어서 소수의 대형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그랬듯이 시간이 흐르면 전문몰로 분화될 것이다. 개인 창업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이다. 또 유통 대기업들 중에서 대형몰을 인수해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도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누구에게나 창업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모두에게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사전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업계획 수립, 집중 공략 타깃 파악, 마케팅 방법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아이템 자체에 너무 집착해선 안 되고 고객에 집중해야 한다. 아이템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아이템의 중요성이 덜해진 것이 사실이다. 아이템 보다는 고객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과의 소통, 고객에 대한 연구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
- 과거 벤처는 기술이 있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재능 즉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기술은 진입장벽이 있지만 재능은 진입장벽이 낮다. 비슷한 콘텐츠가 있으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소셜커머스나 모바일 앱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무한 경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최근 벤처사업가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노력`이다. 벤처를 통해 대박을 꿈꾸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부단한 노력 없이 대박을 꿈꾸는 게 문제다.
그리고 무엇보다 초심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어려움도 있고 유혹도 있다. 또 많은 벤처기업들이 이런 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망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초심이다. 초심이야말로 벤처기업으로 롱런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