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흥증권 대주주된다

by지영한 기자
2008.01.15 09:24:2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신흥증권의 인수지분중 절반을 사들여 신흥증권의 최대 주주가 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흥증권 인수지분중 절반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신흥증권의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과 신흥증권은 지난 11일 신흥증권의 대주주 지분 29.76%를 현대차그룹이 인수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신흥증권 인수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기아차, 엠코, 현대제철 등이 참여한다.

이중 현대차는 신흥증권 인수지분의 50%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 이어 현대모비스가 인수지분의 30%를 사들이고, 기아차와 엠코가 각각 7%, 현대제철이 6%를 회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중 현대차가 신흥증권 인수에 나선 것은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룹내 위상이나 수익규모를 감안할 때 신흥증권 지분을 가장 많이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우선 그룹 경영진들의 사업에 대한 포커스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기아차가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고, 현대차그룹의 핵심사업과의 연관성이 떨어지고, 현대캐피날이나 현대카드 등 그룹내 금융계열사가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점은 부정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3분기말 기준 현대차그룹이 보유중인 현금성 자산 6조7000억원과 신흥증권 인수규모를 감안할 때 주가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현대차그룹의 증권사 인수는 향후 그룹내 다양한 금융관련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흥증권 인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현대차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