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미국발 악재/프로그램매도..650대(오전)

by이정훈 기자
2000.09.07 12:10:39

거래소시장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폭락과 프로그램매도물량에 의해 오전 내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하자 마자 20포인트 이상 폭락한 이후 조금씩 만회하는 양상이지만 아직은 힘이 부친 모습이다. 12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86포인트 하락한 658.8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1% 폭락한 여파는 고스란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대형 반도체제조업체로 이어졌다. 이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현대전자는 외국계 창구를 통해 150만주 이상 매도물량이 쏟아져 6%이상 하락했고, 삼성전자도 30만주 이상 외국인 매물이 나오며 4%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 하락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잠재해있던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지수관련 대형 블루칩들도 모조리 약세를 보였다. 다만 민영화와 관련된 포철만이 소폭 상승중이며,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마이너스 상태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중소형 개별주를 중심으로 1443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투신과 외국인은 각각 562억원, 121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매도는 1466억원으로, 110억원인 매수에 비해 1356억원 순매도 상태다. 업종별로는 제약주에 일반성 단타물량이 몰리며 업종내 순환매로 연일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종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오른 상태다. 현재 유유산업, 삼일제약, 근화제약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대원제약, 환인제약, 태평양제약 등도 상한가 근처에 머물러 있다. 반면 의복, 광업, 어업, 기타제조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한가 33종목을 포함해 27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종목 등 560종목이 내려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