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23.10.27 07:59:5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수 신부)은 최근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 송유민 전공의가 연구논문을 통해 척추분리증의 새로운 유발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척추분리증은 외상이나 반복적인 과도한 운동 등으로 관절간근 부위의 골절로 발병한다. 특히 관절간근은 두 개의 척추뼈를 연결하는 얇은 뼈로 구성돼, 과부하가 걸릴 경우 피로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실제로도 척추분리증은 2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분리증의 치료는 보통 진통제를 사용해 보존적으로 치료하며, 활동제한이나 보조기 및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질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초기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김 교수팀은 이번에 발표한 ‘척추체 최적 절단치를 이용한 척추분리증의 예측’이라는 연구논문에서 척추체를 이용해 척추분리증의 발병을 예측하는 평가방법을 제시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김영욱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는 요추전만증으로 척추분리증을 예측하는 기존 연구방법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척추체를 이용한 예측 모델을 연구했다”며 “이 모델을 사용하면 치료자가 쉽게 환자의 척추분리증 발병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척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해 척추분리증 환자 90명과 정상인 91명의 척추체 단면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척추분리증 환자의 단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249mm² 줄어든 상태였으며,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6.7%, 75.0%로 측정됐다.
김 교수는 “척추체 단면적의 감소는 요추전만증을 유발하고 이는 척추분리증까지 발병할 수 있다”라며 “척추체 단면적의 감소가 척추분리증 발병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 SCI 저널인 Medicine 9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