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22.06.27 09:03:39
한국엘엔지벙커링 계약에 'SM 제주 LNG 2호' 투입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 역량 강화…적극 개척"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해운(005880)의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가 국내 기항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LNG 벙커링 겸용선을 투입하며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한해운엘엔지는 한국가스공사와의 LNG 수송 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KOLB)의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LNG 벙커링 사업에 ‘SM 제주 LNG 2호’를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대한해운엘엔지는 2020년 국내 최초로 LNG 운송·벙커링 겸용선을 도입해 STS LNG 화물 이송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선박연료공급업체로 등록해 국내 주요 항만에서 SM 제주 LNG 2호를 이용해 LNG 추진선에 회당 LNG 최대 7000㎥를 선박 연료로 공급 가능하다.
대한해운엘엔지는 하반기부터 목포 신항에서 호주 철광석 수입 운반선에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의 계약에 친환경 고효율 LNG 벙커링선 ‘K. LOTUS호’를 투입하는 등 세계 LNG 벙커링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 추진선에 연료용 LNG를 공급하는 작업으로 유류 벙커링에 비해 더욱 강화한 안전 검증이 필요하다. LNG 전문 선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LNG 벙커링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대한해운엘엔지의 목표다. 우리나라 벙커링 LNG 수요는 올해 44만여톤(t)에서 2030년 140만여t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LNG 벙커링 시장도 3000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STS LNG 벙커링 수행을 기점으로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전용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인 LNG 벙커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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