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코로나 확산에도 韓 성장률 4.0%로 상향(종합)
by이명철 기자
2021.09.21 18:01:05
중간 경제전망 발표, 이전발표보다 0.2%p 높여
코로나 이후 2년간 성장률 G20 선진국 중 1위
소비자물가 상승률 2.2%로 상향…인플레 우려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4차 확산세에도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주요 선진국 중 1위 수준이다. 반면 변이 바이러스 등 경기 변동성이 지속되는 점을 반영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을 비롯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다.
OECD는 21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5월(3.8%)보다 0.2%포인트 높은 4.0%로 제시했다.
OECD는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주요 전망기관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1·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0.1%포인트씩 상향하는 등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감안했다는 판단이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경제 회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2.0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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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 3대 신용평가사(4.0%), 한국은행(4.0%) 등 주요 기관이 모두 4%대를 예측했다.
전세계 성장률은 기존 5.8%에서 5.7%로 0.1%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과 일시적인 백신 공급 지연 등 영향으로 성장폭이 다소 둔화한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선진국 성장률을 보면 미국은 6.9에서 6.0%, 영국 7.2%에서 6.7%, 독일 3.3%에서 2.9%, 일본 2.6%에서 2.5%로 낮췄다.
전망치를 높인 국가는 한국, 이탈리아(4.5%→5.9%), 프랑스(5.8%→6.3%) 등 일부다. 중국은 8.5%로 변동이 없다.
코로나10 위기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미국(1.3%), 호주(0.8%) 등을 앞서면서 G20개국(G20) 전체 국가 중 3위, 선진국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한국은 2.8%에서 2.9%로 0.1%포인트 높였다. 하반기 주춤했던 경기 둔화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4.4%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OECD는 백신 보급·정책 여력 등에 따라 불균등한 회복이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지속적인 물가 상승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별도로 발표했다. 올해 전망치는 3.7%, 내년 3.9%로 이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의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존 1.8%에서 2.2%로 높였다. OECD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분기 정점 이후 점차 안정화되겠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델타 변이에 대해 백신 접종률에 따라 국가별 경제적 영향이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의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시아 등 접종률이 낮은 지역은 봉쇄조치를 다시 도입해 공급 차질, 운송비용 상승 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정책 방향으로는 백신보급을 위한 국제적 협력, 적극적 거시정책 지속, 구조개혁 등을 권고했다.
우선 바이러스의 통제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신속하게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했다.
통화정책은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아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고 재정정책은 단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성급한 정책전환을 지양하고 경기 상황 등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복원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성장을 위해 공공 투자와 자원 재분배 등 구조 개혁을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제언했다.
| OECD 중간 경제전망 성장률(real GDP) 전망치. (이미지=기힉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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