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1.13 07:12: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알페스’ 관련 현황이 충격적이었다며 “성범죄에 남녀 구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 만들어 돈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알페스는 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라며 “문제는 이 음란물을 사고파는 시장까지 형성해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다. 비록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며 “그러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묻고 있었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심지어 알페스는 단순 유포가 아니라, 많게는 한 장에 5만 원이나 주고 판매하므로 더 심각하다”며 “얼마나 심각한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 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며 극찬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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