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흥행 기대감 확산..LG이노텍 등 낙수효과 전망-KB

by최정희 기자
2020.10.21 08:07:5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증권은 애플 아이폰12의 사전 예약 건수가 아이폰11을 뛰어넘으며 흥행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011070) 등에도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CNBC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12의 첫 24시간 사전 예약 건수는 200만대를 기록, 아이폰11의 같은 기간 80만대 대비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12의 사전 예약은 16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됐는데 예약 주문량을 1인 1대로 한정한 점과 2개 모델(아이폰12/12프로)만 먼저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총 수요는 드러난 수치보다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 미니, 프로맥스 사전 예약은 11월 6일부터 시작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에선 물량이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배송일이 11월로 연기됐고 대만에선 사전 예약 개시 후 45분 만에 초도 물량이 매진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2는 여러 긍정 요인들에 힘입어 연말까지 출하량 8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이폰12는 역대 가장 많은 4개 종류의 제품이 출시된다. 아이폰 신제품 판매량은 고가 정책과 차별성 부족으로 인해 2016년 1억1000만대에서 2018년 7000만대까지 감소했는데 해당 기간 동안 교체되지 못한 구모델이 상당수 누적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체 수요가 아이폰12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이동통신사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기대된다”며 “통신사들은 객단가를 높이기 위해 5G 요금제 가입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자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고, 이는 아이폰12 판매량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통신망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강한 수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대로 추정돼 전년보다 3% 성장할 것”이라며 “애플의 하반기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60% 증가한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흥행의 낙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LG이노텍, 아이티엠반도체(084850), 비에이치(090460)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