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0.04.19 11:35:13
육군훈련소 이어 병원 관계자 양성 판정
추가 감염 우려 커져…밀접접촉자 조사 중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명 늘었다. 최근 논산 육군훈련소, 대구카톨릭대병원 등에서 신천지 교인이 잇따라 신규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또다시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0시 기준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보다 2명이 증가한 6832명이다.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전날 58명(병원 33·생활치료센터 25)을 포함해 총 5835명(병원 2,902·생활치료센터 2742·자가 191)이다. 완치율은 약 85.4%다.
감염 유형별로 보면 신천지 교인 426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2.3%를 차지했다. 이어 사회복지생활시설·요양병원 등 고위험군 시설 537명(7.9%), 기타 2035명(29.8%) 등의 순이다.
최근에도 신천지 교인의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신천지 교인 2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은 완치 후 재양성자로, 다른 1명은 감염 경로가 명확치 않아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양성자의 가족 3명과 친구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친구 4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신천지 교인인 대구가톨릭대 병원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해외 입국자(영국)이다. 현재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외국인이 양성 확진 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통보받지 못하고 자국으로 귀국한 사례도 발견됐다. 이 환자는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나왔지만, 이를 통보받지 못하고 같은 달 27일 자국으로 돌아간 것이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IHR(국제 보건 규약)에 따라 스리랑카 정부에 통보하여 줄 것을 WHO(세계보건기구)에 의뢰했으며, 확진자의 출국 전 밀접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대구시는 감염 확산을 위해 주말 종교시설 특별점검,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관리 사업장 단속 등을 실시 중이다. 전날에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 44개소를 점검한 결과, 모두 폐쇄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지난달 23일부터 시-구·군-경찰 합동으로 27개 단속반 60명을 투입, 관내 4542개 사회적 거리두기 집중관리 사업장을 집중 점검했다.
대구 시 관계자는 “민·관 협력을 통해 분야별로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될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수칙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바이러스의 재유행에 철저히 대비해 방역관과 역학조사관을 추가 확충하고, 전담병원에 2000병상 이상, 생활치료시설에 3000실 치료시설 확보 등 감염병 재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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