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9.06.25 08:21:5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000150)이 인적분할을 추진중인 가운데 거래정지 이전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단 분석이 제기됐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는 동사 순자산가치(NAV)대비 약 48% 할인거래되는 만큼 확연한 저평가 상태로 인적분할 과정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산은 동사를 존속법인으로 신설법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의 3개사 인적분할을 진행중이다.
분할비율은 두산(존속):두산솔루스(신설1):두산퓨얼셀(신설2)=0.91:0.03:0.06이다. 임시주총은 오는 8월 13일, 매매거래정지는 9월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며, 상장예정일은 10월 18일이다.
존속법인인 두산은 전자(CCL), 산업차량, 모트롤, 유통(면세), 정보통신 등 기존사업을 영위하며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등 신규사업을 발굴, 육성한다.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은 5200원(분기배당 1300원)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284억원으로 분할전 영업이익 기여도는 85.8%나 된다.
분할신설법인인 두산솔루스는 OLED, 전지박·동박, 화장품, 제약소재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해 매출 2258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분할직후 시가총액 배분은 762억원에 그치지만 적정 평가가치는 4164억원에 달해 446.3%의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분할신설법인은 두산퓨얼셀은 PAFC기반 국내 발전용/건물용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데 지난해 매출 324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분할직후 시가총액 배분은 1383억원이지만, 적정평가가치는 3131억원으로 예상돼 126.4%의 상승여력이 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소재/바이오 및 연료전지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그동안 전반적인 그룹 재무 리스크 우려 아래 할인 평가되던 사업부분(분할신설법인)의 적정가치에 대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가를 마련할 것”이라고 에상했다.
그는 “분할 신설법인들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분할 이전 현 시점에서 동사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분할직후 각 분할신설법인에 대한 지분보유가 가능한 투자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존속법인 역시 분할전 영업이익의 대부분(약 85%)를 시현하는 한편 시가배당률 약 5%이상을 형성하고 있어 분할이후 주가 하방은 상당부분 방어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