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차이나 급강하 사건, 부조종사 기내 흡연 때문"

by이재길 기자
2018.07.14 11:06:18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중국 국적 항공사 에어차이나의 급강하 사건이 부조종사의 기내 흡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중국 민항당국은 에어차이나 CA106의 부조종사가 조종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려다 공기조절 밸브를 잘못 잠가 일어난 사건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민항당국은 “당시 부조종사가 담배 연기가 객실 내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기순환밸브를 잠그려다 공기조절밸브를 건드리면서 객실 내 산소공급이 부족해져 비상 강하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승객 153명을 태우고 홍콩에서 이륙해 다롄으로 가던 CA016이 급강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기내 기압이 떨어지면서 좌석 천장에서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 등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조종석에서는 공기조절밸브가 잠긴 사실을 알고 기압을 정상화했다.

비행기는 당일 오후 7시 11분 이륙해 37분에 1만600m 고도에 도달했으나 이후 12분 만에 3500m 고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7300m 고도에 올라왔다. 이후 8000m 고도에 오른 뒤 이날 10시 29분 다롄공항에 착륙했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4분 늦게 도착했다.

민항당국은 사건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승무원들의 자격을 취소하는 등 엄격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