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르노삼성 QM5 가솔린, SUV 문턱 낮추다

by이진철 기자
2013.08.18 11:43:24

2014년형 QM5 가솔린 2.0 2WD, 기존 2.5모델 다운사우징
정숙성·연비·가격경쟁력 3박자 갖춰.. 가솔린SUV 고객 어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디젤 엔진 위주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연비나 힘에서 밀리는 가솔린 모델은 비주류에 속한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5 가솔린 모델은 다운사우징을 통한 연비 개선과 정숙성, 가격 경쟁력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춰 SUV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시승한 2014년형 QM5 가솔린 2.0 2WD은 기존 2.5 가솔린을 대체한 모델이다. 외관은 2007년 국내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QM5를 그대로 계승했다.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과 투톤 알로이 휠을 적용해 고급감을 살린 것이 달라졌다.

실내는 넉넉한 전고로 키가 180cm의 성인이 타고 내리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운전석은 물론이고 뒷좌석까지 이어져 있어 시원하고 확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전반적인 인테리어는 깔끔한 느낌이지만 경사가 뚝 떨어지는 듯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조금은 황량한 느낌을 준다.

캠핑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렁크의 테일게이트는 QM5의 자랑이다.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릴 때 아래를 내리고 이용하면 쉽고 편한 적재가 가능하고, 성인 2명이 걸터앉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르노삼성 QM5 실내 인테리어
시동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강한 시동음과 함께 이내 차가 조용해졌다.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해 외부 소음과 진동의 실내유입을 차단하는데 신경을 썼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가속 페달은 민감해 살짝 밟자 차는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갔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높이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자 가솔린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가속력이 느껴졌다. 디젤엔진과 같은 힘은 느낄 수 없었지만 부드러운 정숙성으로 달리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QM5 가솔린 2.0 2WD는 최고출력 143마력(6000rpm), 최대토크 20.1kg·m(4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CVTC 2.0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6단 수동모드 지원)는 최적으로 튜닝된 응답성과 패키징을 통해 실용영역에서 최상의 성능을 구현한다.

사이드미러에 부착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SW)은 주행 중 옆차의 접근여부를 알려줘 차선변경에 편리했다. 높은 차체에도 불구 코너링도 쏠림현상 없이 안정적이었다.

QM5 가솔린 2.0 2WD의 복합연비는 10.6 km/ℓ이며, 모델별 가격은 ▲SE 2250만 원 ▲LE 2485만 원이다. 경쟁사 동급 가솔린 SUV 모델과 비교한 가격 경쟁력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가솔린 SUV 고객층에게 어필할만 하다는 평가다.

르노삼성 2014년형 QM5 가솔린 2.0 2WD 주행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