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24.07.27 14:46:29
사측 환불약속에 현장점거 소비자 정오 기점 대부분 돌아가
사측 “29일 오후 피해자 대표와 화상회의” 제안…고객들 수용
고객 해산 이후 사무실 봉쇄…현장 신규도착자 항의 이어져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 환불을 요구하는 수천명의 고객들이 27일 대부분 해산했다. 지난 24일밤 위메프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사옥을 점거한 지 사흘 만이다. 다만 고객들은 현장에서 환불 요구를 해도 본사 차원의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 강남구 삼성동의 위메프 본사에는 10여명이, 신사동 티몬 입주건물에는 20여명이 모여있다.
특히 티몬에는 26일 수천 명이 환불을 요구하며 몰렸지만 사측이 27일 새벽 환불자금이 부족하다면서 10억원 이상 집행 불가 상황을 전달하면서 대거 귀가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현재까지 260~270명 정도에게 환불조치를 했다”며 “추가로 10억원 상당 자금이 확보돼 순차로 환불을 더 진행하려 한다” 했다. 이어 “10억원 이상의 금액을 확보해 고객 환불을 다시 진행하려고 한다”며 “고객 피해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 자금이 확보될 때마다 계속 진행하려 한다”고 설득했다.
또 권 본부장은 추가 환불을 약속하고 오는 29일 오후 4시 피해자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제안하자 협의 끝에 이를 수용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권 본부장과 직원들이 귀토록 허용하고 자신들끼리 연락처 명단을 작성한 뒤 귀가했다. 이후 경찰이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인원이 밖으로 나오자 출입문을 막았고, 건물 관리인이 입구를 걸어 잠갔다.
이후 새로 현장에 도착한 피해자 20여명이 “왜 출입을 막느냐, 오전에 있던 피해자들만 돈을 받기로 합의한 거 아니냐”며 건물 밖에서 항의했다.
위메프는 현장 환불을 25일 새벽부터 시작해 26 새벽까지 2000명 이상에게 입금을 마친 뒤 온라인 환불로 전환했다. 티몬에는 전날 새벽 환불 창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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