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알약 효과에 노보노디스크, 사상 최고치…테슬라 제쳐
by이소현 기자
2024.03.08 08:51:25
''경구용 비만치료제'' 효과에 주가 8% 올라
임상 12주 만에 체중 13.1% 감량 결과 발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자 회사 주가가 8%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아미크레틴’ 임상 1상에서 참가자들이 12주 후 체중이 1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보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치료제인 ‘위고비’가 12주 후 6% 체중감량을 기록한 수치보다 뛰어난 결과다.
올해 하반기에 아미크레틴 임상 2상이 시작될 예정이며, 결과는 2026년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번 임상 결과 발표에 노보노디스크가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 외에도 더 많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8.95% 오른 135.92달러로 마감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은 6066억달러를 기록, 테슬라(14위)와 비자(13위)를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2위에 올랐다.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6월 미국에서 위고비를 출시한 이후 기업가치는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명품기업 LVMH를 제치고 ‘유럽 1등’ 주식으로 올라섰다. 주력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와 오젬픽에 대한 수요 증가 혜택을 누리면서 올해 들어 주가는 이날 기준 31.52% 상승했다.
유리 코자미리언 테마(Tema) ETF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노보노디스크는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오젬픽 이후의 삶을 이미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항상 말했듯이 안전성이 핵심이 될 것이며, 여러 후속 체중감량 약물을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