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밑, 예쁜 여자 원하는데 현실은…" 30살 의사의 한숨
by권혜미 기자
2022.05.03 08:36:40
"''상승혼'' 노리는 여성들만 소개팅" 푸념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5살 이하의 여성과 교제하길 원하는 30살 의사의 고민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30살 의사인데 요새 설거지 소개팅 많이 들어오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20대 초반엔 소개팅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고 진짜 20대 내내 딱 두 번, 그것도 약간 애매모호하게 물어보는 식으로 밖에 없었다”고 운을 떼며 최근 들어 주변에서 소개팅이 많이 들어온다고 밝혔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프리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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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개팅 상대로 거론되는 여성들이 30살 공무원, 32살 교사, 29살 대기업 직원 등이라며 “결국 나이는 딱 혼기 찬 상태에서 누가 봐도 ‘상승혼’을 노리는 여자들”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그냥 나가봤자 설거지론 생각에 커피도 안 넘어갈 거 같아서 다 까는 중”이라며 “내가 원하는 건 25살 밑으로 그냥 예쁘고 몸매 좋고 착한 여자”라고 자신이 원하는 이상형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여성들은 소개팅 시장에 잘 없다고 푸념한 A씨는 “있어도 잘생긴 남자한테나 소개팅 해주기 때문에 내가 직접 SNS에서 꼬시거나 번호를 따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설거지론’은 젊은 시절 문란하게 살아온 여성이 결혼을 할 땐 좋은 경제 조건을 갖추고 연애 경험이 부족한 남자를 고르는 상황을 설거지에 비유한 말로, 젠더갈등을 일으키는 부정적 용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먼저 A씨의 입장에 공감된다고 밝힌 이들은 “신분상승 목적인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 “유리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유리한 조건 찾는 건 당연하지”, “어렵게 의사 됐는데 마음에 드는 여성이 없으니까 현타(현실자각 타임)온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반면 A씨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낸 이들은 “물건 고르냐?”, “아무리 직업이 좋아도 저런 인성이라면 좋은 여자 못 만난다”, “진료도 20대만 보겠네”, “착한 여자 만나려면 의사 딱지 떼야 한다”, “25살 이하 여자가 결혼할 마음이 들겠냐”, “그냥 돈이나 많이 벌길” 등의 말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