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용판, 단순 실수 아닌 기획…제명시켜야"

by박기주 기자
2021.10.20 08:50:42

MBC라디오 출연해 발언
"이재명, 이번 주 중 도지사직 사퇴할 것"
"北 SLBM 발사, 오히려 대화의 필요성 높아진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도지사직 사퇴 일정에 대해 “국정감사를 마치고 나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송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주 중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능하면 빨리해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대위 구성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대위 구성 계획에 대해 “사퇴를 하고 이낙연 전 총리와 이 후보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국감 끝나고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사퇴하고 나면 (이낙연 전 대표와) 바로 만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이 후보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송 대표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조직폭력배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금 창피를 당한 김용판 의원 같은 사람은 제명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전담 조직을 만들어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주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보이고 최고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대책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한 진행자의 질문에는 “지극히 당연하고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김대중 대통령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게 새로운 정권 창출 아니겠느냐. 기본 노선을 계승해가지만 부족한 점은 보완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고발사주 사건과 관련해서는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요구하면 민주당이 바로 동의하겠다”며 “공수처가 왜 그렇게 미적거리는지 이해를 못하겠고, 녹취록도 다 나왔는데 이 정도 증거를 가지고 소환을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북한의 SLBM 발사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과 군비경쟁이 강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지만, 미국 백악관에서도 밝힌 것처럼 조건 없는 대화, 오히려 대화의 필요성이 더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장거리미사일과 추가 핵실험하지 않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 불행 중 다행이고, 이를 잘 유지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