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경기북부]추석 연휴 마무리, 파주 `DMZ 평화관광`으로

by정재훈 기자
2020.10.03 11:03:00

곤돌라타고 임진강 건너 민통선까지 갈수있어
국내 유일 ''철거GP'' 볼 수 있는 DMZ평화의 길
평화관광의 필수 코스 도라산전망대·제3땅굴

[파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대한민국 평화관광객의 70%가 찾는 평화관광의 중심도시 파주.

지난해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방지를 위해 10월부터 중단된 평화관광이 11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사진=파주시)
파주시는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올해 4월부터 운행 중이다.

임진각과 임진강 건너 민간인 통제구역을 잇는 총 26대의 곤돌라가 운행하며 이중 9대는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크리스털 캐빈으로 구성했다. DMZ 관광 중단으로 그동안은 임진강 건너 정류장에 하차하지 못하고 바로 돌아 나왔지만 이제는 강 건너 정류장에 하차 후 새로 조성된 전망대 등 민간인통제구역 땅을 직접 밟아 볼 수 있다.

현재 곤돌라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 캐빈에 일행 별로 탑승하고 있으며 승객이 하차한 후에는 매번 내부소독을 진행하고 있어 안심하고 탑승이 가능하다.

과거 미군 주둔지였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유명한 ‘캠프그리브스’와의 연계 관광도 협의 중에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곤돌라를 타면 임진강 건너 캠프그리브스까지 한 번에 관광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파주시)
지난해 8월 개방한 DMZ 평화의 길은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21㎞ 코스로 임진각~생태탐방로~도라전망대~철거GP를 볼 수 있다. 약 3시간 남짓 소요되며 자연경관과 분단의 흔적, 통일을 향한 남·북한 노력의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개방된 DMZ 평화의 길 중에서 ‘철거 GP’ 개방은 파주 구간이 유일하다. 군사분계선과 불과 700m 거리에서 북한을 볼 수 있고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등록문화재 76호 ‘구 장단면사무소’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파주만의 특색 있는 점이다.

현재 DMZ 평화의 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개방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재개방 준비를 마치고 10월 중 다시 운영할 예정이다. DMZ 평화의 길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1일 2회 운영하며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고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으로 진행된다.

(사진=파주시)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는 파주 DMZ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다녀가는 대표 평화관광지다.

제3땅굴은 1978년 발견돼 군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다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일반인에 공개했다. 땅굴의 총길이는 1635m며 관광객 안전상 265m만 공개하고 있다. 모노레일이나 도보로 지하 땅굴까지 내려가 직접 땅굴을 걸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DMZ 영상관과 전시관, 상징조형물 등의 시설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서부전선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인 도라전망대는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5㎞ 떨어진 해발 167m의 도라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8년 10월 군사시설 느낌의 기존전망대에서 12m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해 평화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신 도라전망대를 건립했다. 도라전망대에 올라서면 DMZ와 개성공단, 개성시가지 뿐만 아니라 북한의 기정동마을과 송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재 도라전망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XR(확장현실) 망원경을 설치하고 있어 도라전망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