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SK네트웍스, AJ렌터카 인수 윈-윈”

by이명철 기자
2018.10.02 07:53:26

렌터카 시장 점유율 확대로 경쟁력 강화 기대
AJ네트웍스, 유입 자금 활용한 수익성 유지 관건

(이미지=한국신용평가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AJ렌터카(068400)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렌터카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감안하면 신용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AJ렌터카도 SK그룹에 편입되면서 유사 시 지원가능성이 높아지고 현재 최대주주인 AJ네트웍스(095570) 역시 지분 매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일 “SK네트웍스의 AJ렌터카 인수는 대규모 자금 소요, 연결기준 차입금 증가 등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라면서도 “렌터카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이익창출력의 제고 가능성을 감안하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SK네트웍스 앞서 21일 AJ렌터카의 지분 42.24% 취득을 결정한 바 있다. 인수가액은 약 3000억원이고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12월 31일이다.

이번 인수로 회사 렌터카 사업은 외형확대, 영업네트워크 확장 등으로 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고 운영 효율성도 제고될 전망이다. 양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6월말 기준 21.9%로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2.4%포인트로 차이를 좁히게 된다. 회사 보유 유동성과 연간 40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이(EBITDA) 창출 규모, 장부가액 약 1500억원 규모의 매각 예정자산 등을 감안할 때 자금 조달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AJ렌터카의 6월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8604억원)과 부채비율(387.4%), 차입금의존도(69.7%)을 고려할 때 종속회사 편입 시 레버리지 지표 저하는 불가피하겠지만 연간 3000억원대의 EBITDA 창출력에 힘입어 EBITDA대비 순차입금 지표는 6월말 7.0배에서 5.6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AJ렌터카는 SK그룹 편입에 따른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신용도 개선 요인이다. 한신평은 이를 반영해 신용등급(A-)을 상향 검토 대상으로 등록했다. 김예일 연구원은 “AJ렌터카 신용등급에는 AJ그룹 계열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SK그룹으로 편입 시 신용도와 규모의 차이, SK그룹의 평판 리스크를 종합 고려해 유사시 지원가능성 인정이 가능하다”며 “수평적 통합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계열 물량 확보와 비용 시너지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J네트웍스는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매각 금액은 2827억원이고 매각 이익은 1800억운 가량으로 매각 거래만 반영하면 순차입금은 6323억원에서 3496억원으로 축소되고 부채비율도 146% 수준으로 안정화된다. 다만 유입되는 현금은 AJ렌터카가 소유한 AJ셀카(77.8%)와 AJ캐피탈파트너스(49.9%) 등 자회사 지분 약 365억원(장부가액) 매입과 신규 사업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J바이크(48.8%, 장부가액 126억원), 링커블(인수가액 139억원) 지분에 대한 풋옵션 조항 의무 이행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력 자회사 AJ렌터카 매각으로 지분법 이익도 감소하는 것도 부담이다.

향후 SK네트웍스의 모니터링 요인은 지분인수 계획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최종 인수금액, 인수자금 소요에 대한 대응, 지분 인수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효과 등이다. AJ네트웍스는 최종 딜 종결 여부 외에도 유입 자금 용도와 향후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투자 규모 확대 수준, 자회사의 투자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