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달의 연인' OST…애절 목소리 소프라노 임선혜

by김미경 기자
2016.10.19 08:34:13

‘꼭 돌아오리’ OST 첫 작업
애달픔 가슴 울리는 노래
고음악 디바 시청자 울려

소프라노 임선혜와 드라마 ‘달의 여인’ ost 커버(사진=EA&C·냠냠엔터테인먼트&CJ E&M Music),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의 주인공 해수(아이유)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애절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소프라노 임선혜(40)였다.

‘꼭 돌아오리’ 음원은 유럽의 고음악 무대를 평정한 유일한 동양인 소프라노 임선혜가 처음으로 작업한 OST 곡이다. 이 곡은 18일 밤 16회 방송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에게 직접 죽음을 선물해달라고 한 10황자 왕은(백현)의 죽음을 지켜보는 해수의 감정을 대변하며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8황자 왕욱(강하늘)의 부인인 해씨부인(박시은)의 죽음 장면, 해수의 다미원 스승이자 엄마같이 돌봐주었던 오상궁(우희진)의 안타까운 죽음에도 등장했던 노래다.

이번 노래는 퓨전 사극 장르인 드라마 ‘달의 연인’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임선혜 특유의 맑은 소리와 딕션이 애달픈 마음의 감정을 수놓듯 아름답게 그려진다. 그리움을 향한 아련한 마음의 대서사시를 담아낸 노랫말로 극의 전체적인 무게를 잡아주는 곡이다.



드라마 ‘달의 연인’ OST는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후아유-학교 2015’ 등 OST의 흥행을 몰고 온 송동운 프로듀서가 다시 한 번 프로듀싱을 맡았다.

프리마돈나 임선혜는 서울대 성악과와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했고, 독일 유학 중 고음악계의 거장 벨기에 출신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노래하는 작은 거인’, ‘황금의 목소리’라는 극찬을 받으며, 주빈 메타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끊임없는 러브콜로 종횡무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해외활동과 더불어 국내에서도 예술가곡, 오페라, 리사이틀 등 많은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얼마 전 ‘휴고 볼프 - 이탈리안 가곡집’ 무대에서 다채로운 색과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오는 11월 4일 부산시립교향악단과의 ‘사랑의 묘약’ 공연을 앞두고 있다.

프리마돈나 임선혜(사진=E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