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묻지마 살인` 추모현장 찾은 문재인 "`다음 생엔 男으로`..슬프고 미안"
by박지혜 기자
2016.05.19 08:24:4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8일 오후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역을 찾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강남역 10번 출구 벽면은 포스트잇으로 가득했습니다”라며 방문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추모 현장에 한 시민이 남긴 추모 메시지 “다음 생엔 부디 같은 남자로 태어나요”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슬프고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문 전 대표는 수행원 없이 혼자 강남역을 찾아 추모객들과 인사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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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7일 오전 1시께 30대 남성이 서초구의 한 유흥가 건물에 숨어있다가 20대 여성을 화장실에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해당 건물 1층 주점에서 남자친구 등과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 들렀다 참변을 당했다.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검거된 남성은 “여자들이 나를 항상 무시했다”며 피해 여성과는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여성 혐오 범죄’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해시태그로 ‘강남살인남’, ‘화장실살인’, ‘살아남아있다’ 등을 남기기 시작했고, 사건현장과 가까운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 여성에 대한 추모 메시지와 헌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