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시장한파VS공급확대 '게임은 시작됐다'

by김성훈 기자
2016.02.20 08:00:00

△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점쳐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분양에 나설 태세다.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다음달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로 점쳐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봄철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분양에 나설 태세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4만 3020가구(주상복합·테라스하우스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 2159가구)보다 94% 증가했다. 3월 물량 통계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2만 1790가구, 지방은 2만 1230가구 등이다. 서울은 6개 단지에서 총 2168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우려도 엿보인다. 최근 6주간 꼼짝하지 않던 전국 아파트값이 2014년 6월 셋째 주 이후 1년 8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때문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공급 과잉 우려에 관망세로 돌아선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깊어진 관망세에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분양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낼지가 관건이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는 전국 4개 사업장에서 3473가구를 공급한다. 한 주 전(428가구)과 비교하면 711% 늘어난 수치다. 전 가구 민간분양 아파트로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이 585가구, 지방은 2888가구 등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4일 경기 평택시 비전동 A1-1 블록에 들어서는 ‘비전아이파크 평택’의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7층짜리 아파트 7개 동에 총 585가구(전용 75~103㎡)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초·중·고 부지가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있다. 편의시설로는 평택시청·뉴코아아울렛(평택점)·롯데마트(평택점) 등이 있다. 수변공원과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평택·송탄·장당일반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등이 있어 배후수요도 갖춰져 있다.

삼성물산은 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122-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개관한다.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는 지하 3층~지상 23층, 총 854가구(전용 59~145㎡)로 조성되며 조합원분을 제외한 5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광나루·자양로와 천호대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 계봉시장, 테크노마트, 롯데백화점, 이마트, 건국대학교병원, 동서울종합터미널, 어린이대공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광진초, 양진중, 광장중, 광남중, 광남고, 동국사대부속여중, 동국사대부속여고, 건국대, 세종대 등이 있다.

롯데자산개발은 같은 날 송도 국제업무단지 A1블록(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8-37번지)에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3층~지상 41층짜리 오피스텔 2개 동에 총 2040실(전용면적 17~84㎡)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A1블록은 대규모 복합 쇼핑몰인 ‘롯데몰 송도’가 들어서며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센트럴파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롯데몰 김포공항점의 1.3배(약 41만 3000㎡)인 롯데몰 송도는 쇼핑몰, 마트,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다. 쇼핑몰과 호텔은 연내 지상 건축공사에 돌입할 계획으로 오피스텔 입주(2019년 상반기)전에 문을 열 예정이다. 교통편으로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5번 출구와 인접한 초 역세권이다. 인천대교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30분대에 접근할 수 있고 인천발 KTX, 송도GTX, 수인선 연장선 등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