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호 기자
2015.09.20 11:03:59
최대 소재시장 중국 선점할 현지인력 채용 추진
美·日 이어 中까지…세계 누비며 우수인재 확보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미래에 가장 큰 소재 시장이 될 중국을 선점할 인재를 데려오겠습니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우수 인재 발굴에 나섰다.
LG화학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 샹그릴라호텔에서 박 부회장과 최고인사책임자(CHO)인 김민환 전무, 이지승 중국지역총괄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용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 10여개 대학의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인재 채용 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선점을 위해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의 매출 중 40% 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향후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 또한 중국이 될 것”이라며 “미래 중국 시장을 공략할 소재를 잘 만들고 잘 팔 수 있는 인재를 직접 모시러 왔다”고 강조했다.
또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의미의 ‘유연천리래상회(有緣千里來相會)’를 인용하며 일일이 학생들을 만나 LG화학을 소개하는 스킨십 경영으로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매년 해외 출장과 연계해 현지 인재를 채용하는 행사인 ‘비즈니스 & 캠퍼스(BC) 투어’를 챙기고 있다. 올해도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행사를 진행한 데 이어 10울에는 미국에서 개최 예정이다.
박 부회장은 “큰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이 작은 열쇠인 것처럼 기업을 달리게 하는 힘은 사람에 있다”며 임원들에게도 인재 확보 및 육성의 중요성을 당부해 왔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초 무기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진규 서울대 교수를 영입했으며, 화학업계 최초로 마이스터고 재학생 50여명을 사전 채용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