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시대..수(水)처리 시장이 뜬다

by안혜신 기자
2014.09.20 11:00: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물부족의 시대다. 물의 공급은 제한적이지만 물의 수요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물 부족 현상의 심화는 물 관련 산업의 발전을 불러온다. 특히 물의 저장, 보전, 관리 및 재활용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일 “물산업은 공공성 측면이 강하지만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민간기업에게도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산업분야에서 적용범위가 확대되며 블루 골드(Blue Gold)로 불리는 등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물산업의 주요 분야로는 상하수도, 담수화 및 부품·소재 등이 꼽힌다. 특히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하수, 폐수가 증가하고 있어 하수·폐수처리(수처리) 분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수처리 분야에서 처리수질, 유지관리 등의 효율성으로 인해 멤브레인(분리막) 기술이 부각되며 기존 중화처리 방식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면서 “멤브레인 수처리 시장은 지난 2012년 21억달러에서 연평균 23% 성장하며 오는 2016년 48억달러로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물산업 전체 시장의 성장률이 같은 기간 연평균 4% 수준임을 본다면 약 5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리라는 것이다.

특히 당분간 기존의 분리막 형태를 발전시킨 나노 멤브레인 기술 중심으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는 내오염성.내구성이 강한 차세대 멤브레인 기술을 개발 및 상용화하는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리라는 의견이다.

장 연구원은 “국내 수처리산업 가운데 건설·플랜트 분야가 국내외 레퍼런스가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수처리 관련 소재부분의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멤브레인 관련 주목해야 할 기업으로는 수처리 멤버레인 연구소를 설립한 LG전자(066570), RO 멤브레인 모듈이 적용된 직수형 저장 장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코웨이(021240), 수처리 및 정수용 멤브레인 생산업체인 코오롱인더(120110), 멤브레인 소재·필터 생산업체인 도레이케미칼(008000), 시노펙스(02532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