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 추석연휴 평균 4.3일.. 추석상여금 평균 94만7천원

by이진철 기자
2013.09.10 09:00:45

경총, 전국 531개 기업 조사결과.."추석경기 전년보다 개선"
추석연휴·상여금 지급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주요 기업에 다니는 근로자들은 지난해보다 풍요로운 추석명절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추석 연휴일수와 상여금 액수,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 모두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는 올해 추석 경기를 작년보다 어렵다고 체감하는 기업들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연휴 일수는 평균 4.3일로 작년(4.1일) 대비 0.2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추석이 주말과 이어져 휴무일수가 작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일 이상 쉰다고 답한 기업이 61.8%에 달해 작년 52%보다 9.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작년보다 0.1일 늘어난 4.5일, 중소기업은 0.3일 늘어난 4.3일을 쉬는 것으로 조사돼 기업 규모간 연휴일수 차이는 줄어들었다.

경총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근로자 1인당 평균 94만7000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보다 4.3%(3만9000원)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20만9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4만2000원, 중소기업은 85만6000원으로 작년에 비해 3만7000원 늘었다.

응답기업의 77.6%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추석 상여금 액수와 더불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도 작년(76.0%)보다 소폭(1.6%포인트↑) 늘어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의 사유는 ‘연봉제 실시’(50.5%), ‘지급여력 부족’(24.3%) 등의 순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지급여력의 부족을 꼽은 비율이 25.0%로 조사돼 대기업(14.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김동욱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추석 상여금과 상여금 지급기업 비율이 증가한 것은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조사에서도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42.3%)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작년 같은 조사결과(60.3%)와 비교할 때 18.0%포인트나 감소했다. 또 ‘개선됐다’는 응답(14.4%)도 작년 같은 조사결과(2.7%)보다 11.7%포인트 증가했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43.3%였다.

추석 이후 경기를 묻는 설문의 결과도 작년 조사에서는 ‘추석 이후의 경기 악화’를 전망한 기업이 40.8%였으나 올해는 33.1%로 7.7%포인트 줄었다. 또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도 작년 조사결과(7.8%)보다 월등히 높은 25.2%로 나타났다.

경총 2013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