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돌입..하반기 증시 변수될까

by오희나 기자
2013.07.03 09:30:00

전달대비 영업익 추정치 상향..두산·SK하이닉스·인터파크
"2분기 실적 하향조정 추세, 조정 압력 크지 않을 것..낙폭과대株 주목"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5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대표적인 실적 호전주론 SK하이닉스와 인터파크, LG생명과학 등이 꼽혔다. 특히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올 하반기 주식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에프엔가이드에 의뢰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인 상장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 달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두자릿수 이상 상향조정된 종목으로 두산과 SK하이닉스, 인터파크가 꼽혔다.

두산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조7749억원과 1401억원으로 전년대비 69%, 7% 늘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달에 비해 29%나 증가했다. 갤럭시S4, 아이폰5S 등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와 연성회로기판(FCCL) 추가 라인 가동으로 전자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5319억원, 8803억원으로 전년대비 34%, 7만6717%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에 실적 모멘텀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D램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추세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반기 잇달아 신규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바일 D램 출하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도 전달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13% 늘었다. 두산중공업(7.88%)과 LG하우시스(6.77%), LG생명과학(6.54%) S&T모티브(6.45%) 한국가스공사(5.87%) 삼성테크윈(5.70%) 등도 전달에 비해 실적 전망치가 높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도 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만%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지역난방공사(3542%)와 인터파크(1128%) LG생명과학(453%)GS(254%) 금호석유(197%) LG하우시스(114%) LG이노텍(114%) 한미약품(101%) 등도 영업이익이 수백에서 수천%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주가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낙폭 과대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흐름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기대치도 이미 낮아진 탓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저평가된 상태로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더 유리하다고 봤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익의 수준보다는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개월 단위로 산출된 이익추정치 모멘텀을 보면 조선과 보험, 반도체, 자동차, 유통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뱅가드 이슈와 G2로 불거진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시총보다 많이 매도됐던 화학, 조선, 자동차, IT 섹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