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3.04.28 15:42:56
음원시장 중심될 스트리밍 시장에서 존재감 부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애플의 음원파일 장터 ‘아이튠즈’가 28일(현지시간) 열 돌을 맞았다. 미국 경제매체 CNN머니는 아이튠즈가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와 유튜브에 협공당해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고 27일 보도했다.
미국 음원시장은 아이튠즈 뮤직스토어가 2003년 4월28일 처음 문을 연 이후 위축됐다. 2003년 당시 미국의 음원시장은 118억달러(약 13조원)에 달했다. 이 수치는 만 10년뒤인 지난해 71억달러로 줄었다. 음반을 사는 대신 아이튠즈로 음원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게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음반 시장이 최전성기였던 2000년 미국인들은 9억4000만장의 콤팩트디스크(CD)를 샀다. 이 수치는 아이튠즈 뮤직스토어 출현후 4년만에 5만장 이하로 줄어 반토막났다. 현재는 그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대신 음원 다운로드가 시장 주류가 됐고 애플이 이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미국 음원 다운로드 시장에서 아이튠즈는 시장점유율이 64%로 2위인 아마존MP3(16%)와 3위 구글플레이(5%)를 압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애플의 디지털 음원시장 장악력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의 러스 크럽닉은 “디지털 음원시장 내 스트리밍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스트리밍 서비스가 음원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음원을 직접 컴퓨터에 저장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는 그저 음악을 들려주는 형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2015년까지 평균 4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운로드는 연평균 성장률이 3.8%에 지나지 않을 전망이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이 늘어난 점도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시장 성장 둔화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판도라, 아이허트라디오, 스포티파이 3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이들 3개 업체는 작년 2분기 기준 인지도 조사에서 판도라는 50%, 아이허트라디오 25%, 스포티파이는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애플의 존재감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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