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세계 최대 광물운반선 인도
by박정일 기자
2012.07.30 09:24:04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량
STX팬오션 8대 발주…브라질 발레 광물 운반 활용
[이데일리 박정일 기자] STX다롄이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선박을 만들어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STX가 중국에서 초대형 선박을 건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30일 중국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다. (출처 STX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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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30일 중국 다롄에 있는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 루이즈 메리즈 발레차이나 사장, 차이아이화 다롄부시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 광물운반선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길이 361m, 너비 65m, 높이 30.5m인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갑판 면적이 축구장 3개 반 크기로 15톤 덤프트럭 2만6700대 분량의 철광석을 한번에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이다.
선박에는 이외에도 화물창 용적률을 20% 이상 늘려 단위면적 당 효율성을 높였으며, 국제해사기구가 2008년 만든 질소산화물 배출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단위 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적용시키는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했다.
해당 선박은 STX팬오션에 인도되어 브라질-중국·유럽 간 항로에 투입돼 앞으로 24년간 세계 1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의 철광석 수송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지난 2009년 최대 7조원에 달하는 장기수송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위해 초대형 광물운반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이미 3척을 진해조선해양기지 등에서 인도받았으며, 앞으로 5척의 동형선을 추가 인도받을 예정이다.
STX다롄 관계자는 이와 관련, “STX다롄이 첨단 해양플랜트는 물론 고부가가치선박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