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용무 기자
2011.06.03 08:53:51
[종목돋보기]통신주 수익구조 타격 불가피
"정책 불확실성 해소..주가에 긍정적"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정부의 통신료 인하 발표에 대해 증권가에선 대체로 부정적 견해가 많다. 요금 인하로 통신사들의 수익 구조에 그만큼 부담을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요금인하로 인한 부정적 측면보다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이번 요금인하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그 근거로 향후에도 요금인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적어도 선발업체인 SK텔레콤(017670)의 가입자당평균수익(ARPU) 증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감을 증폭 시켰다"고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통신료 인하로)SK텔레콤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을 각각 2.4%, 6.7% 하향하고, KT(030200)는 1.6%, 5.8% 낮춘다"며 "특히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수익 규모가 적어 요금인하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기본료와 문자메시지 매출액이 감소하면 이는 영업이익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통신사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증권도 "기본요금 인하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노무라증권은 특히 "요금 인하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아직 결과를 분석 중이기는 하나 이번 요금 인하로 내년 이익이 대략 12% 감소할 것"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번 요금 인하 결정에 대해 부정적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 분석도 적지 않다.
양종인 연구원은 "이번 요금인하의 수익 영향은 당초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요금인하 방안 발표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5개월간 지속된 규제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요금인하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통신요금인하 발표는 지난 5개월 지속되었던 불확실성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통신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요금인하)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주가반등을 예상한 단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