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공기관 채용박람회 100% 활용법

by김미영 기자
2026.01.23 05:00:00

김완희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 기고
140여 개 기관, 양재동서 27~29일 박람회
공공기관의 역할·고객 미리 살피고 가야

[김완희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 매년 재정경제부가 마련해온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가 올해로 16회째를 맞는다. 오는 27~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되는 올해 박람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40여 공공기관들의 채용정보를 한 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또한 자기소개서, 모의 국가직무능력표준(NSC), 모의 면접 등 취업의 실전 경험도 쌓을 수 있다.

김완희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
채용정보 박람회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는 먼저 공공기관들이 일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은 전기, 가스, 고속도로, 철도, 안전점검 및 검사, 사회복지, 보건 등 공공기관이 전 국민을 상대로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에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공공기관은 정부정책을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설계하는 일이 주업무이고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부문이 실행하도록 자금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러 ‘진흥’ 기관들이 대표적이다. 이공계 학생들의 경우는 본인의 전공 분야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공공기관을 찾아보는 것이,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경우는 창의와 기획력을 발휘해 정부정책 프로그램을 설계할 수 있는 분야를 탐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공공기관들의 직접 고객이 누구인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국민연금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건복지 분야는 전체 국민을 직접 고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등 경제 관련 부처 소속 기관들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민간기업을 직접 고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연령대별로 유아, 청소년, 노년 세대를 주고객으로 하는 기관이 있고 여성 혹은 해외 고객에게 특화한 기관도 있다. 개개인에 대한 공감력이 높은 편인지, 업무 달성에 보다 큰 성취를 느끼는지 등 나의 성향과 고객 특성을 매칭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세 번째로 미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급여, 근무지, 복리후생 등의 조건도 중요하지만 10년 뒤 기관이 어떠한 상황일 것인가도 가늠해 봐야 한다. 저출생 고령화 환경에 공공기관 및 해당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적응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영향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전체 에너지 및 신재생 에너지 수요 증가, 국민 개개인별 특성에 맞는 공공서비스의 초개인화 등이 공통적으로 예견되는 방향이다.

네 번째로 채용정보 박람회에는 대학 신입생과 부모가 함께 관람 오기를 강력 추천한다. 지난 1년간 자녀의 적성과 미래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 데서 멈추지 말고 이러한 선택이 졸업 이후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를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학의 입학은 새로운 시작이며 자녀의 적성에 맞는 취업을 위해 어떠한 활동과 노력이 추가로 필요한지도 관찰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이다.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다. 채용정보 박람회에서 얻은 여러 정보와 깨달음이 본격적인 취업의 문으로 들어서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영끌’족이 자가 주택 마련을 위해 주말을 포기하고 전국적으로 임장을 마다하지 않듯이 관심 있는 공공기관의 사업현장도 방문하고 담당자도 만나 보고 열심히 두드리는 자에게 문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