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힘 최연소 비대위원장 취임…당 쇄신에 ‘드라이브’ 건다

by박민 기자
2025.05.15 06:00:00

15일 전국위 의결 거쳐 공식 취임 예정
김문수 대선 후보 이어 당내 서열 2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촉구 예상
이준석 후보 등 범보수 단일화에도 속도

[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대선 국면인 만큼 당내 우선권을 쥔 김문수 대선 후보에 이어 ‘당 서열 2위’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거 대책 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 및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1990년생으로 당내 최연소 초선인 김 의원을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비대면 회의를 열어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통해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장 정식 임명과 함께 취임 일성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을 위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 이번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비상대책위원 중 유일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에 참여했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내란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당 주류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새로운보수당 청년 대표를 거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21대 총선에서 경기 광명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지난 2021년 6월 ‘이준석 최고위원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지난 2022년 이준석 전 대표 당원권 정지 징계 사태 당시에는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대하기도 했다. 또한 2023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때 친이준석계로 당권에 도전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후 김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개혁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한 후에도 국민의힘에 남아 지난해 4월 고향인 경기 포천·가평에서 출마해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