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LG엔솔과 ‘배터리 공정 자동화 기술’ 국산화 나서

by김은경 기자
2024.02.06 08:53:43

제조 라인 제어기 개발 협력 MOU
배터리팩 제조 신공정에 적용 예정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 국산화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와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CPO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체결식에서 양사는 외산 제품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자동화 솔루션 국산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향후 배터리 라인에 이를 도입할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한다.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서보(Servo),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 일체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와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제조 라인에는 자동화 제어 솔루션이 필수인데 이를 외산이 장악한 만큼 ‘기술종속’에 대한 우려가 컸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공략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완성차 생산라인에 진입한 데 이어 고도의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외산 비중이 높은 국내 하이엔드 자동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제어 솔루션 시장 확대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LS일렉트릭이 지난 5일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양기 LG에너지솔루션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 COO,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Solution사업부장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