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거리두기 강화보단 현장 실행력 확보…백신 공급 최선”(상보)

by최정훈 기자
2021.08.13 08:41:49

중대본 회의 “이번 주말, 얀센 백신 40만회분 국내 도착 예정”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를 강화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방역조치의 강화냐 완화냐를 논하기보다, 현장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번 주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휴가철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비롯한 휴가지에서는 크고 작은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많은 지자체들이 이번 고비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방역단계를 조정하거나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등 어려운 결단을 내린 지역도 있고, 델타 변이에 대응하여 역학조사 체계를 정비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공직사회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최근 한 지자체에서는 현장단속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방역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사례까지 보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공직자의 이러한 일탈행위는 방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대다수 공직자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고 계신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공공부문부터 방역에 모범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어제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 약 820만명의 백신 2차접종이 시작되었고, 상반기에 예방접종을 못받으신 어르신들의 예약도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드려야 할 분들인 만큼, 이번에 꼭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주변의 가족과 이웃이 함께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백신 4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에 이어,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정부는 보다 많은 백신이, 하루라도 일찍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