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준석에 '장유유서'? 맥락 무시한 보도"

by황효원 기자
2021.05.26 08:37:1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전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한 자신의 ‘장유유서’ 발언에 논란이 일자 “맥락을 무시한 보도”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정 전 총리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자신의 발언을 두고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이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이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말했다.

전날 정 전 총리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당 대표선거에서 선전하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대선 관리라는 게 간단하지가 않다. 우리 나라가 가진 특별한 문화 ‘장유유서’도 있다. 나이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야당이 아마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발언의 취지는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 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라며 “그러면서 제가 속해 있는 민주당은 그것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선 관리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정당이 보수 정당이고 해서 ‘장유유서’ 같은 문화를 고려하면 고민도 있을 것인데, 이렇게 한 마디 덧분인 것”이라며 “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기도 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좋은 정치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나”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좋은 정치와 나쁜 정치가 있다고 보는데 왜곡이나 거짓으로 분열을 선동하는 정치가 나쁜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에 이런 큰 변화를 만들어오고 정치에 역동성과 신선함을 줄 수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