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계 복귀설에 "뇌피셜..장난감 취급 그만하라"

by김민정 기자
2021.04.17 13:07: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정계복귀설에 대해 “뇌피셜”이라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6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서 “선거에 나가거나 공무원이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지금도 그대로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제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을 그만 좀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이사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친문 후보 옹립론’에 대해 “되게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본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문 대통령과의 친분을 기준으로 다음 대선 후보를 선택하는 듯한 전체를 깔고 하는 얘기다. 사리에도 어긋나고 현실과도 맞지 않으며 대단히 불산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
이어 그는 민주당의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불거진 ‘유시민 소환설’‘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서로 갈기갈기 찢어져서 아귀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보다 짐작할 뿐이다”라며 “(여권에서 대선 출마를 권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 정치 복귀설, 대권 도전설을 쏟아내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을 향해 “남의 인생도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 장난감 말 움직이듯이 말하는 것은 좀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최근 출간된 ‘유시민 스토리’라는 책에 대해서도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 이사장은 “저에 대한 책이지만 책을 쓴 작가분, 쓰게 된 이유나 경위, 책의 판매 등은 모두 저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유 이사장은 자신의 저서 ‘나의 한국 현대사’ 개정판 출간 기념 인터뷰에서 ‘운명’을 언급한 게 정계 복귀 신호탄이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도 “운명은 일반명사일 뿐”이라며 “정계복귀로 해석될 수 있는 맥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