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美초등생 만나 "두 유 노우 BTS?"...'유엔' 인연 언급

by박지혜 기자
2019.04.12 08:20:07

제73차 유엔 총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9월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온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This is BTS(방탄소년단). Do you know?”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문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한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DC 소재 키(Key)초등학교를 찾아 민화수업을 함께 하고 ‘K-POP’(케이 팝) 수업을 관람했다. 키 초등학교는 주미 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맺고 한 학기 동안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특히 ‘K-POP 댄스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난 김 여사는 ‘춤을 춘 적 있나’라는 학생의 질문에 “여러분 나이 때(춘 적 있다)”라며 “지금도 춤을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합니다”라고 웃었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에서 방탄소년단 안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따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김 여사는 “BTS”라고 대답했다. ‘카메라가 이렇게 많이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나요?’ 질문에 김 여사는 “I hate it”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BTS를 작년 유엔총회에서 만났다”면서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란 나도 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 여러분에게도 이 얘기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 백악관 내 그린 룸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별도의 오찬을 함께 했다. 한미 영부인 간 단독 오찬은 1989년 10월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방미 때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간) 오찬 전 백악관 그린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